BLOG ARTICLE 빈집에 깃들다 | 1 ARTICLE FOUND

  1. 2012.06.30 20120630 - 빈집에 깃들다 2

20120630 - 빈집에 깃들다

2012. 6. 30. 16:45

 6월 마지막 주,

 

 '빈집에 깃들다'를 읽었다. 기록은 중요하다.

 그리고 농사를 시작하면 일년은 까 먹는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돈이 있어야 한다.

 

 이번주에는 밭에서 일했다. 다음주부터는 새직장에 나간다. 동네 분들이 잘 생각했다고 지금 월급(최저임금)으로는 살 수가 없다고 하셨다. 저번에 형우가 말하길 어차피 직장은 스트레스 투성이기 때문에 돈 많이 주는 곳이 가장 좋은 곳이라고 했었다. 뭐가 됐든 돈을 포함해서 여러가지 이유들 때문에 직장을 옮겼다. 쉬는 날 없이 바로 이어지게 하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됐다. 이제는 혼자도 아니고 앞으로 내 농사를 지어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 있게 세상을 대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김 선생님이 여주로 떠났다. 환송식도 없이 쓸쓸하게 떠났다. 수요일에 함께 저녁을 먹었다. 강화에 와서 빚만 지고 떠나신다고 했다. 이제와서 생각하니 가족들과 근처에 있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겠다고도 했다. 역시나 가장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것은 가족 뿐이다. 내 영농이 정착될때까지는 아무도 믿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농부성'에 놀러가서 사장님한테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다. 단순히 농소득 1,000만원이 목표인 것이라면 서도면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강화본토에서 고구마, 쑥, 콩을 재배하는 것이 좋을것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내 목표는 그것보다는 복잡하다. 그래봐야. 많이 복잡할 것도 없다만  

 

 유기농기능사 실기 합격 문자를 받았다. 종자기능사 필기 시험 접수했다. 영농 관련 자격증은 계속 도전해서 따 두려고 한다. 있어서 나쁠 건 없다. 지게차 실기도 다시 도전해 볼까?

 

 목요일에 밭에서 일하다가 등단 시인을 만났다. 밭에 심은 토란과 후추를 자랑하셨다. 올해 나온 시집에 사인을 해서 주셨다. 후추는 처음봤다. 텃밭에 재배할 목록에 후추를 추가했다. 기후만 맞고 부지런하기만 하다면 텃밭에 못 심을 것은 없다.

 

 다음주부터는 강화도 생활의 제 2기가 시작된다. 잘 하자.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