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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30 파타고니아 특급열차

파타고니아 특급열차

2007. 8. 30. 22:46
 세풀베다는 '소외'를 재미있게 읽어서 좋다고 생각하는 작가다. 이 책까지 읽고나니

장편들을 좀 찾아서 읽고 싶어졌다.

 '돌아오는 길의 노트' 중에

 그런데 <콜로노> 호를 묶어 두었던 밧줄이 풀렸지만 선박의 출입문이 닫히지 않는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승무원들이 하얀 침대 시트처럼 창백한 노인과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이는 중이다.
 노인은 자신이 누울 관을 가져가길 고집하고, 승무원들은 액운이 따라 붙는다고 거절하는 모양이다. 노인은 60킬로그램의 화물은 들고 갈 권리가 있지 않느냐고 주장하는 반면, 승무원들은 그 관을 버리지 않으면 승선을 거부하겠다고 협박한다. 노인은 암에 걸려있지만 아직은 숨을 쉴 권리가 있다고 목청을 높이는데, 선장이 끼어들면서 합의점에 도달한다. 관을 가져가는 것은 허용하지만 여행 중에 죽어서는 안 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본 것이다. 그 징표로 상호간에 악수가 교환된다. 노인은 관 위에 앉는다.
 


 이런 마음이 남아메리카의 마음일까? 참 좋다. 얼마전 신애랑 얘기할 때 파타고니아 얘기
하다가 <소외>에 파타고니아 얘기 나왔던 것 같아서 엉뚱하게도 <소외>에 나왔던
목이 잘리고 12 걸음을 걸은 선장 이야기를 했는데, 신애는 아마 <파타고니아 특급열차>를 읽었던 거겠지? 괜히미안하군!

 라디오 벤티스케로의 거짓말 경연대회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세상 끝의 라디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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