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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9 소리 - 노향림 2

소리 - 노향림

2008. 10. 9. 00:10

    소리     - 노향림 -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내 남자친구는 트럼페터입니다.

 조금씩 폐허가 된 生活이 놓여 있지만
 그쪽 벌판을 잘 보지 않습니다.

 저 溫氣를 서로 부비는 풀잎들에게서
 이 마음 끝까지 뻗은 길을 소리들이 가고 있습니다.

 삭은 內衣를 걸친채 그는
 트럼펫 부는 일이 全部였습니다.

 누구든지 꿈을 선택하고
 꿈으로만 자신을 꾸미는 일.
 숲속의 나무들이 그런 일 속에 잔뜩 묻혀 있습니다.

 그가 부는 트럼펫 소리는 하늘에서
 먼저 가 있던 소리를 만나 어깨를
 감싸고 같이 걷습니다.

 북만드는 나무라도 일찍 찍으러 간
 모양입니다.
 내 남자친구는.

성미정 시로 기억하고 있었다니, 나이 먹는게 서럽다.
기억력 감퇴에는 토비콤이라는 약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타를 치는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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