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산수유 꽃 어지간히 피었다
닭똥 거름 넣은 밭에
감자를 심는다
왠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감자를 캘 때 주렁주렁 매달려 있을
당신 얼굴이 떠오르고
너를 곱게 일구리라 다짐한다
닭똥같은 내 눈물도 거름이 될까

봄은 허투르구나,
마음엔 벌써 감자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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