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와 부르쓰


4분의 4박자
12마디 블루스
둥~두 둥~두
둥~두 둥~두
셔플리듬이 영혼을 깨운다
쇳덩이에 발목을 묶인
흑인 노예들의 한과
고향 잃은 설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완성한
라큰롤의 뿌리

리듬도 박자도 중요치 않아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다
처음 만난 사람을 부둥켜 안고
싸구려 색소폰 소리에 흐느껴 무너지는
무너지고 부서져도 다시 일어서는
서럽고 서글퍼도 계속 살아가는
무정 부르쓰, 추억의 부르쓰, 황혼의 부르쓰
블루스도 부르스도 아닌
남조선 부르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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