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가 별 이유도 없이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7살 짜리 애를 개패듯이 팼다. 바닥에 누워서 꼼짝도 못하는 애 머리를 발로 짓밟고 만 원 짜리 한 장을 입에 구겨 넣었다. 이렇게 하면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는 나라가 있다. 그 어린이가 50년 후에 나를 찾아냈다. 사과를 원하는 친구에게 나는 이미 50년 전에 끝난 일이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며 차갑게 고개를 돌린다.
가슴이나 머리, 둘 중에 하나만 있는 사람이라면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런 나라에 살 수 있을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쉽게 설명하면 이런거라고 생각한다.
원통해서 나오는 피눈물이 아니라 할머니들 가슴에서 나오는 뜨거운 눈물로 과거를 용서할 수 있는 사과를 원한다.

오늘 수요시위 다녀왔다.

속상하고 욕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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