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신경숙 | 1 ARTICLE FOUND

  1. 2009.09.21 20090921 - 여러가지 2

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일 하고 있다. 다행이다.
재미 있는 사람을 한 명 알게 됐고, 새로운 세계(자본주의의 녹물 같긴 하지만)도 알게 됐고,
나를 초청해 준 고마운 분도 나에게 잘 해준다.
어제는 당신이 나를 보고 웃어줘서 너무나 고마웠고,
엄마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 고마웠고,
오늘은 한 후배가 내 얘기를 들어줘서 고마웠고,
동료가 듀얼모니터 설치를 내게 물어봐 줘서 고마웠다.


오늘은 아침부터 큰 비가 왔다.
김형경의 '담배 피우는 여자'는 신경숙의 '풍금이 있던 자리'에서 양치를 하던 새엄마와 같은 것이리라 생각하며
저녁을 먹고 담배를 피우는데, 건너편에서 담배를 피우는 여인네들의 담배 연기가 깊고 웅장하게 피어오른다.
내 담배 연기를 돌아보니 취한 듯 비틀거린다.
어려서는 마음들이 모여 구름이 되고 비가 된다고 믿었다.
오늘의 내 마음은 비틀거리는 연기가 되어 휘날리다 사라진다.
아마 지금도 어린시절의 마음을 가직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이번주에는 내 생일이 있고,
이사를 가야하고, 월급이라는 이름의 돈이 생긴다.

여전히 당신이 있어줘서 너무나 다행이고 강해져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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