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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03 20120203 - 내일은 1

강화 온수리에서 서울 송정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눈이 내렸다. 주머니엔 3800원이 있었고, 담배랑 도토루 커피를 샀다. 그리고 내일은 상견례다.

강릉에서 강화로 옮겼고 집을 구했고 직장이 생겼다.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농사도 조금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객관적으로 보면 일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게 맞는데, 한동안 계속 침체였다.

불안과 두려움이 내 특유의 낙천과 낙관을 짓누르고 있었다.

체념하는 일요일 혹은 순응하는 혹은 수긍하는 일요일 또는 그런 하루하루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누구에게나 납득할만한 매일매일이 필요하다. 보통이라면 어제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산 오늘이 그 기준일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퇴근길에 지후랑 메세지를 주고 받았다. 지후도 퇴근길이었다. 떨어져 있는 두 사람이 둘 다 이동중인 상태에서 텍스트를 주고 받는 세상이 미래라고 했더니 지후가 현재다.라고 했다. 현실감을 갖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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