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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1 20100111 - 북극곰

20100111 - 북극곰

그때그때 2010. 1. 11. 14:55
코드부호같은 날이다. 2가 하나, 1이 네 개, 0이 세 개다. 

어제는 북극곰이 나오는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그대로 잠들었다.
북극곰이 바다코끼리를 잡아 먹고 얼음위를 뒹굴면서 흰 털에 묻은 피를 씼어내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흰색 덩어리가 뒤뚱거리면서 뛰는 모습과 앞발로 얼음 속에 묻힌 바다코끼리 고기를 파내는 모습은 예뻤고,
100미터 밖에 헤엄칠 수 없기 때문에 물에 빠져 죽기도 한다는 얘기는 안타까웠다.
그렇지만 북극곰은 코카콜라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귀여운 동물이 아니다.

나는 침대 위에서 주말을 보냈고,
지후는 일이 많고,
동생은 차를 사는 일 때문에 걱정이 많고,
어머니는 여러가지 생각 때문에 잠 못들고,
아버지는 쉬는 날이면 만취한다.

이런날들은 계속되고

나는 더 이상 사랑을 속삭이지 않는다.

단지 침대가 내 주말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 먹어버려서 기분이 별로인 것일 뿐인지도 몰라. 

나는 무작정 되는대로 살려고 했던 결심을 바꾼다. -> 적당히 되는대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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