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박정희 | 1 ARTICLE FOUND

  1. 2011.04.03 20110403 - 박정희

 4월이다. 봄철 산불조심 알바를 다시 시작했다. 함께 일하는 파트너가 바뀌었다. 이번에도 공직생활을 오래하신 연세가 지긋하신 분과 함께다. 나는 주로 얘기를 듣고 맞장구를 쳐주는 쪽이기 때문에 크게 바뀐건 없다. 아저씨가 DMB로 KBS뉴스를 보시더니 박정희 예찬을 늘어 놓으신다. 박정희가 기와집을 지었는데, 다음 대통령들은 집에 세간을 들일 생각은 하지않고 기왓장을 팔아먹었다는 맥락이다.

 어제 아침을 먹다가 작은어머니께 새 파트너가 박정희를 좋게 얘기해서 들어주느라 혼났다고 말했다. (괜히 말했다. ㅡ.ㅡ) 작은어머니께서는 "나도 좋아하는데."라고 하셨다. 최근 작은어머니는 독도 관련 뉴스가 나오면 격분하시면서 저런 놈들을 도와줘야 하냐고 자주 묻는다. 그러면 나는 우리나라에도 밥을 굶는 사람들이 많은데, 교회에서 해외선교를 나가는 것과 비슷한 게 아니냐고 묻고 싶기도 하지만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내 새 파트너분께서는 박정희 얘기를 하시면서 북한에다가 이것저것 다 갖다 퍼줬다면서 DJ와 노무현을 욕했다.

 그러니까 두 사람은 비슷한 과정의 사유를 하고 계신듯하다.

 중요한 사실은 박정희는 일본사람이고 한일수교를 맺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 따님께서 쿠테타를 일으킨 전두환에게 돈을 받았다는 사실은 곁가지로 알아두자. 

 작은어머니는 이스라엘을 좋아하신다. 성지순례도 다녀오셨다. 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는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분명한 사실은 박정희는 일본사람이라는 것과 배고픈 시절을 겪었던 대한민국 국민들 중에 다수가 박정희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내 생각인데, 박정희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다수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싫어하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경제성장 과정에서 일본을 따라하지 않은 것은 AV 산업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냥 좀 이상해서 적어둔다.

 요새 '빅뱅이론'을 보고 있기 때문에 조금 삐딱하게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짤방은 박정희와 무관한 하늘 - 폭설에 무너진 하우스 철거하다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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