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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2 20091102 - 민중의 집 1주년, 업무 짜증 2

 11월이다. 겨울이다.

 어제는 민중의 집 1주년 기념 리셉션에 다녀왔다. 공식 명칭은 '후원의 밤'이었던 것 같다.
 정신적으로 깊은 후원을 보내면서 지후네 밴드의 첫번째 공연을 봤다.

 즐거워 보이는 당신, 웃는 당신, 얼굴이 붉어진 당신, 아름다운 당신, 아름다운 당신의 목소리 때문에 기분이 좋아졌다.

 지후는 즐겁게 일한다.
 물론 나도 즐겁게 일한다.

 지후는 정말로 즐거운 것 같은데, 나는 정말로 즐겁지는 않다.
 
 올 초에 일 그만둔게 말도 안 되는 사업제안서라고 부르는 나부랭이들 작성하다가 나를 좀 먹는 것 같아서였는데........
 그 비슷한 걸 또 하게 됐다.

 짜증이 좀 많이 나는데, 차분해지자.
 그렇지만 능력 밖의 일을 눈 먼돈 먹어 보겠다고 제안하려고 하는 사람 밑에서 일하고 있다는게 꽤나 불행이다. 
 그러고 보면 나는 직장운이 참 없다.
 내 마인드가 부정적이라서 그럴수도 있다.

 짜증나서 조금 찌껄이고 퇴근한다.

 당신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홍세화 선생이 어제 1주년 기념 축사로 했던 얘기는 내 주변부터 조금씩 바꿔 나가는 것이 실천이라는 맥락이었던 것 같은데, 내 직장 주변에는 바꾸고 싶은 것 보다는 부숴버리고 싶은 게 많다.

 그래도 당신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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