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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2 20100202 - 속물 근성? 4

 상민씨가 속물 근성에 대해서 댓글 달아서 생각난 게 있다.

 고구미가 올해부터는 울주에서 살게 됐는데, 집을 구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내가 반사적으로 한 얘기가 이렇다.
 "그럼 네가 너네 학교 여선생님이 혼자 살고 있는 아파트에 방을 하나 얻는거야. 그리고 너는 그분과 사이좋게 지내다가 내가 너희 집에 놀러가면 셋이서 질펀나게 마시는 거야." 고구미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그거냐고 하면서 꾸지람을 내렸고 나는 이상하게 머릿속에 바로 스쳐간 생각이 그렇네.라고 했다.

 이 정도는 되야 속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쁜 여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소녀시대 멤버들 중에 서현을 제일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별것도 아닌 그가 팀에서 가장 나어리기 때문이다.
 출근길에 자주 마주치는 교복 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중학생 소녀를 보고 흐뭇해 한다던지
 오늘 아침에 지나친 민다리에 교복 치마 걸친 여고생(오늘 날씨 추웠다.)을 머릿속에 새겨 둔다던지

 하는 정도는 되야 속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상민씨는 속물이 아니다.
 지후한테 고구미랑 했던 얘기 들려줬다가 괜히 쿠사리만 먹었다.
 적어놓고 보니 나는 교복치마를 좋아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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