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

20250621 - 어쩌다 하나씩

마그리군 2025. 6. 21. 11:33

30분 -면회 -

바지를 뒤집어 입은채
지긋이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고만 있다
나랑 눈을 한 번 못 미주치고
간혹 뜻 모르게 웅얼거린다
한 팔로 턱을 괴고 잠들었다
꿈을 꾸눈지 한쪽 눈에서 물이 새어 나온다
내 두 손은 내내 아버지의 다른 한 손을 붙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