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카세트테잎 리뷰
강수지 1집
마그리군
2025. 3. 11. 08:48
90년 <보랏빛 향기> 앨범이다.
<보랏빛 향기>가 참 멋진 곡이다. 편곡도 앨범에 다른곡들보다 세련된 느낌이다. 1, 2절을 똑같은 가사로 반복한다. - 이런 곡들이 가끔 있지. 곡이 좋으니 떠오르지 않는 가사 억지로 만들지 말고 반복해서 한 번 더 부르자. - 희망찬 분위기의 멜로디와 가사 때문에 히트했다고 생각한다. 가사를 강수지가 썼으니 제목도 강수지가 지었을 것 같은데, 제목을 잘 지었다. 빨랑 노랑 파랑 초록이 아닌 보라색이 주는 신비로움.
강수지는 미국에서 왔다는 신비감이 있었고 여린 이미지와는 달리 목소리에 힘이 있다. 90년이면 나 6학년때인데, 여자애들이 <보랏빛 향기> 따라 부르던 기억이 난다.
전형적인 하광훈 스타일 발라드 <이별이 가져온 것>을 듣는데, 이 누나랑 안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자작곡 2곡이 실렸는데, <친구에게>란 곡은 꽤 알려졌다.
<꿈은 어디에>는 작사가 박창학이네. 박창학과 윤상은 최소 1990년부터 알고 지냈다는 걸 알 수 있다.
양수경 누나도 90년대에 앨범을 내고 히트도 했지만 강수지의 이 앨범은 솔로 여가수의 90년대를 시작하는 이미지네.
강수지는 2, 3집에 전성기를 맞이하고 5집까지는 쭉 히트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