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리군 2025. 2. 27. 09:16

 98년에 나온 자화상 2집 앨범이다. 느낌적인 느낌으로 '전람회' 가 해체하니까 '자화상'이 나왔다. 전람회는 김동률의 팀이란 느낌이 강한데, 자화상은 둘 다 음악 능력자다. - 유재하 가요제 연속 대상 수상 - 1집에 <나의 고백>(나원주의 대상곡, 이승철도 5집에서 부름)이 히트를 했다.
 타이틀 곡 <니가 내리는 날>은 1집의 성공을 이어가려는 두 사람의 공동 작업으로 보이고(작사 작곡 공동으로 표기됨 나원주 작곡 같긴 함) 나머지 곡들은 개개인의 음악력 뽐내기 장기자랑 같다. <헤어진 후에>는 정지찬이 스트링 편곡을 했고 <이연>이란 곡은 나원주가 스트링 편곡을 했다. 지들끼리 다 해 먹은 느낌? 워낙 능력자들이니까. 나원주는 영화 '야수와 미녀' 음악 감독 했던 걸 기억한다. 정지찬은 박원이랑 같이 원모어 찬스도 했고 이소라의 편곡자, 음악 방송의 음악 감독으로 유명하다. 현업에서는 정지찬이 더 잘 나가는 느낌이네.
 정지찬의 곡 <빠리야리야> <축하해요>는 자연스럽게 원모어 찬스의 <럭셔리 버스>로 이어진다. 
 정지찬이 고마운 사람에 비올라 음역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인영 누나를 언급한다. 스트링 편곡의 대모 박인영 선생을 얘기하는 것 같다.(이 누나 바이올린 전문 아니었나? 유재하 가요제 때 만난 걸로 추측.) 정지찬은 이때 현악 편곡을 배웠지 싶다. 훗날의 나원주는 스트링 편곡을 잘 하는 걸로 유명한데, 어쩌면 나원주도 이때 현악 편곡을 배웠을지도...... 추측해본다. 
 앨범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1집도 테잎 상자에 있겠지?
 믹싱 - 노양수(이 이름을 오랜만에 보네. 어린날 한때, 서울 스튜디오에 취직해서 이 선생님한테 도제로 일 배우고 싶단 생각도 했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