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리군 2025. 2. 24. 13:14

 카세트 테잎 넣어둔 상자 위쪽에 이승철 테잎이 많이 있네.

 88년 음반이다. 그때 초등학교 4학년이라 당시엔 못 듣고 대학생이 된 후에 들어봤다.

 처음 앨범 통으로 듣고 가장 놀랐던 게 <사랑하고 싶어>란 곡이었다. '사랑하고 싶어 길가 옆 공원에 뛰노는 귀여운 계집 아이들....' 가사가 좋았다. 윤상 2집에 '메아리로 멀리 퍼져가는 꼬마들의 숨바꼭질 놀이에 내 어린 그 시절 커다란 두 눈의 그 소녀 떠올라' 랑 비슷한 정서다. 

 전체적으로는 박광현 곡이 많다. 박광현 본인의 1집이 나오기 전인지 후인지는 모르겠네.

 표지에 Part1이라 적혀있지 않다. 처음부터 1집을 두 장으로 발매할 계획은 없었던 걸로 보인다.

 <떠나는 저녁>이란 이승철의 자작곡은 편곡이 초창기 부활스럽다.

 <잠도 오지 않는 밤에> 가 진짜 명곡이네. 김건모가 리메이크 할 때, 여기에 랩을 붙일 생각을 생각을 한 사람은 누굴까?

 신재홍의 곡도 포함돼 있다. 

 <마지막 나의 모습>은 기 <묻어버린 아픔>을 만든 김진룡의 곡이다. 80년대 히트 발라드 스타일이고 작곡가가 같으니 당연한 것이지만 두 곡의 느낌이 거의 비슷하다.

 오랜만에 들었네.

앞면
뒷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