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
20170510 - 어쩌다 하나씩
마그리군
2017. 5. 10. 19:52
여름산
여름산은 겁이 난다
초록에 질식할 것 같다
볕을 피해 무심코 들어갔다간
나무가 내뿜는 수증기에 둘러쌓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대로 서 있다가
해 저무는 바람 소리에
나무가 잠을 청하려고 깊은 숨을 들이쉬면
그 찰나에만 부리나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누군가 삶에서 달아나듯이
여름산은 겁이 난다
초록에 질식할 것 같다
볕을 피해 무심코 들어갔다간
나무가 내뿜는 수증기에 둘러쌓여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대로 서 있다가
해 저무는 바람 소리에
나무가 잠을 청하려고 깊은 숨을 들이쉬면
그 찰나에만 부리나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누군가 삶에서 달아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