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

20160526 - 어쩌다 하나씩

마그리군 2016. 5. 26. 16:57
유령


알콜이라는 유령이
내 마음속을 돌아다닌다
술이 덜 깬 채 일어나
처음 들이키는 것이 소주다
잠들기 전후가 일정해야
일관성 있는 사람
방 안엔 빈 술병만 어지럽고
해질녘 쪽창으로 스미는
붉디 붉은 당신 생각

당신이라는 유령이
내 마음속을 돌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