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9/04/09 | 1 ARTICLE FOUND

  1. 2019.04.09 20190409 - 비 오는 밤 생각

비가 온다. 팀 회식을 했다. 비가 오면 산불 근무를 안 하니까 으레 회식을 한다. 어제도 많이 마시고 오늘도 꽤나 먹었다. 자기 자신이 자기 몸을 제일 잘 아는 법이니까 죽을만큼 먹지는 않는다. 올 1월 말에 팀장이 바꼈다. 먼저 팀장만큼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대학생 때 돌도 좀 던져 본 형인 거 같다. - 모든 팀장이 나한테는 형이지만 이 형은 진짜 형이라고 부르고 싶은 사람이다. - 암튼 좋다. 지금 내 방에서 코를 골고 잔다. 인간은 인간이니까. 당연한 일이다. 이불을 잘 깔아 줄랬는데 그럴 수 없는 지경이다. 그것도 좋다.

특수진화대 얘기 올리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연락을 받았다. 기자들의 집요함을 절감했다. 절실하니 집요하다. 나는 절실한 사람은 아닌데. 많은 매체에 특수진화대 얘기가 실렸다. 틀린 얘기도 있지만 일단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안프로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될대로 되라 잘못되면 투쟁한다.는 심보라 다행인 것이 있다. 동아일보 기자한테 연락 왔다며 걱정해 주는 전화를 받는 일이 좋았다. 인간은 인간인지라.....

회사에서 최근에 내 업무 파트를 둘이 하게 됐다. 작년에는 혼자했던 일인데. 둘이 하니까 좋다. 좋은 건 좋은데 어린 친구(28세)한테 내가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너무 입히지 않나 싶어서 걱정 되기도 한다. 주말에 집에 못 가기는 둘이 같지만 나는 집에 가면 아내가 있는데. 그 친구는 애인이 없다.

지난 일요일에 집에 잠깐 갔다 왔는데, 낮잠을 잔 일이 너무 좋아서 뭘 적었다. 

술 먹고 짧은 일기를 적는 일도 좋고 지난 일요일에 잠이 깨서 적어 둔 것도 좋다. 씨팔 세상에 좋은 것 투성이네. 노래로 만들까 한다.


낮잠


낮잠을 길게 잤다
깨어보니 어둠
옆엔 당신
날 지켜주는 건 
나보다 키도 덩치도 작은 당신
나보다 마음이 넓은 당신

자는 당신을 지켜보다 잠들었다
깨어보니 어둠
날 들여다보고 있는 당신
날 지켜주는 건
내 작은 발을 사랑하는 당신
나보다 넓은 가슴을 가진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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