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9/04/04 | 2 ARTICLE FOUND

  1. 2019.04.04 20190404 - 어쩌다 하나씩
  2. 2019.04.04 20190404 - 어쩌다 하나씩

해바라기

화분에 물을 준다
아직 잎도 나오지 않은 어린 것
흙속에서 생각에 잠긴 해바라기 씨앗
간질간질한 껍질
축축해지는 머리 끝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
나는 어디가 아픈것도 아닌데
생기 없이 집안에 틀어박혀서
오직 생활만을 생각한다
나, 당신, 우리, 생활..... 무능
멍하니 아내를 기다리는 동안
베란다에 오후가 내려 앉았다
화분에 흙이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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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당신이 말했다
네가 두 번째로 만나게 되는 사람은 전생에 너를 죽인 사람이니 무조건 피해라
그 말을 남기고 이 생에 처음 만난 사람이 나를 떠났다
당신은 이 생에 나를 죽인 사람
나는 전생에 당신을 죽인 사람
우리는 죽어서야 이루어질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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