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6/09/18 | 1 ARTICLE FOUND

  1. 2016.09.18 20160918 - 어쩌다 하나씩

가을밤


씨팔, 그게 아니라고
당신이 틀렸다고

악에 받쳐 소리를 지르려다
꿈에서 깼다

가슴 속 하나 가득
풀리지 않는 덩어리

미처 끝내지 못한 말이
공기 속을 떠돌 때

벌떡 일어난 내 등을 쓰다듬는 당신의 손
걱정하는 당신 이마를 어루만지는 내 손

우리들의 가을밤은

그것이면 되었다
그것으로 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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