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6/08/25 | 1 ARTICLE FOUND

  1. 2016.08.25 20160825 - 어쩌다 하나씩

장 마 루 집


강원도 강릉시 서부시장
오줌 냄새나는 골목 구석
미닫이 문 창에 붙은 다 떨어져가는 붉은 글씨
장 마 루 집
들어가는 사람만 있고 나오는 사람은 없다는
오후 두 시에 문을 열고 열 시 전에 불을 끈다는
이승만 때가 좋았다는 할아버지들이 젓가락 두드리며 노래한다는
어떤 손님이라도 주인 할머니에게 양말 속 푼돈까지 다 털려야 집에 갈 수 있다는
무성한 소문에 부풀려진 호기심이 터지기 직전인
장 마 루 집
주머니에 오래된 만원 짜리 두 장 구겨넣고
옛 친구와 함께 가서 해묵은 이야기 한 잔씩 나누고 싶은
장 마 루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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