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6/08/14 | 2 ARTICLE FOUND

  1. 2016.08.14 20160814 - 오늘 생각
  2. 2016.08.14 20160814 - 어쩌다 하나씩

 우리집은 강릉인데, 제천 시내의 작은 외과병원 입원실에서 적는다.

 15일 째 지속되던 종기를 째냈다. 아픈 건 견딜만한데 무통주사 땜에 불편하다. 주사 때문에 덜 아픈거니까 둘이 비긴걸로 하자. 2주 전에 ys누나가 째 준다고 할 때 부끄러워 말고 말 들었으면 지금쯤 청풍호반에서 공연 보고 있겠다. 하긴 그때는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수술대에 엎드려서 하반신(?) 마취를 하고 팔을 찌른 주사 한 방에 잠들었다. 인간의 육체는 이렇게나 유약하다.

 나를 보살피느라 지후가 고생이다.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다. 기쁘다. 나도 지후에게 그래야할텐데. 물론 내 사랑을 의심하는 건 아니다.
 
 강릉이 고향도 아니고 그저 지금 사는 집이 있을 뿐인데 입원을 하더라도 홈그라운드에서 했으면 좋았을텐데, 생각한다. 그래서 약간 불편한 마음이 있다.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종기가 사라졌다. 아내가 옆에 있다. 걱정은 없다.
AND

얼마예요


뚜어샤오치엔
이꾸라데스까
타오라이 캅
꽌또에스
하우머치
얼마예요

뭐든 값만 알면 만사형통인 세상
안녕하세요 다음에 배우는 외국말
이거 얼마예요?

나는 얼마예요
당신은 얼마예요
이 가난한 사랑은 얼마예요
이 부질없는 삶은 얼마예요

울렁울렁 멀미같은 말
얼마예요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