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6/08/06 | 1 ARTICLE FOUND

  1. 2016.08.06 20160806 - 어쩌다 하나씩

울컥

울컥하며
그대로 갚아주고 싶을때가 있다

나이 사십 먹은 나에게
화를 내는 사람에게

혼자 정오의 태양을 머금은
그늘진 숲속의 이름모를 꽃에게

그 잠깐의 아름다움을
시기하는 나에게

태풍이 지나간
있는 그대로의 바다에게

그 바다 건너 멀리 있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당신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
울컥하여

내가 당한 그대로
깊아주고 싶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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