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4/10/18 | 1 ARTICLE FOUND

  1. 2014.10.18 20141018 - 하루에 하나씩

동굴


어젯밤에는 모처럼 당신 옆에서 잠을 청했네
새벽빛이 내리고 나는 당신곁을 떠나네

당신은 동굴 속의 겨울잠처럼 잠들었네
나는 새우처럼 몸을 웅크린 당신에게 입을 맞추네

내 혀가 당신 입술에 닿을 때
나라는 동굴이 허물어지네

나는 바다를 사랑하고
당신의 몸에서는 메마른 바다냄새가 난다네

우리는 열정도 없이 몸을 섞지만
사랑은 열정도 없이 몸을 섞기도 하는 것이라네

당신의 동굴을 나오며 나는 행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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