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몸을 쉬려 일찍 자리에 누웠다
밤이 오는 소리가 피곤하다
누워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당신이 누웠던 베개 위로 당신 얼굴이 겹친다
새근새근 당신 숨소리 들린다
그 배개를 가슴에 안고 잠들었다
무거운 쇳덩어리가 내 몸을 누르는 꿈을 꿨다
끌어 내리려 해도 발버둥을 쳐봐도
가슴의 쇳덩이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깃털같던 당신의 무게가
당신이 없는 밤이
삶이
이리도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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