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9 - 명절 1

그때그때 2014. 1. 29. 22:31
어제 광양에 왔다. 장인어른, 장모님은 평소에 서울에 계셔서 자주 뵙는다. 그렇지만 결혼하고 명절에 한 번도 광양에 오질 않아서 이번 설에는 꼭 내려오고 싶었다. 도착하자마자 저녁을 먹었다. 올해는 소식을 하겠다고 장모님께 말씀드렸다. 그런건 집에 가서 하라고 하셔서, 예 하고 대답하고는 차려주신 걸 다 먹었다. 밥 먹고는 과일을 먹었다. - 밥만 먹으면 끝일 거라고 생각해서 밥을 배불리 먹었더랬다. - 곧이어 하드를 먹었다. 곧이어 맥주 얘기를 하셔서 안 먹겠다고 했다. 장모님이 먹겠다는 걸로 들으셨는지 술과 안주를 내오셔서 또 먹었다. 가족의 증명은 과식인데, 잘 먹는 것이야 말로 함께 살지 않는 가족들이 자신들의 유대를 확인하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 함께 고생하는 건 모두가 싫어하지만 최고로 확실한 방법 - 오늘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잘 먹었다.

내일 신월동으로 간다. 우리집에선 우리집대로 잘 먹겠지.

장모님,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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