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볼음도에 다녀왔다. 과연 소문대로다. 작은 섬에 논이 엄청 넓다. 잠깐 본 것 뿐이지만 벼농사에 어떤 확실한 체계가 있는 곳임을 느꼈다. 그곳에서의 미래를 떠올려봤다. 모두 내가 할 나름이다.

 9시 배로 들어갔다가 2시 배로 나왔다. 다음에는 하룻밤 자고 와야겠다.

 아침에는 배멀미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돌아올 때는 배에 타자마자 해병대 아저씨들과 함께 덜렁 누웠다. 어제는 날이 더워서 누군가가 선실의 문과 창문을 다 열어뒀다. 누워있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기분이 좋았다. 눈을 감았다. 그대로 시간이 멈춰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가끔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틀어놓고 잠든다. 쿨한 마음가짐을 갖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팟캐스트다. 만날 그 얘기가 그 얘기지만 만날 듣는 그 얘기가 만날 쿨해지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족한 것이다.

 

 

짤방은 돌아오는 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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