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2 - 태몽

그때그때 2012. 4. 12. 17:51

 5일 밤에 소세키의 '몽십야'를 다시 읽었다. "이런 꿈을 꾸었다."로 시작하는 꿈 이야기들이다.

 

 6일 밤에 연작꿈을 꿨다.

 

 1. 당신이 나를 떠나서 나는 절망에 빠졌다. 나는 살아갈 힘을 잃고 살아간다.

 2. 당신과 불장난을 했다. 큰 불은 아니고 밭 한 가운데에 불을 놓고 놀았다. 당신은 나를 떠났는데, 나는 당신과 불장난을 했다. 나는 당신의 빈자리에 절망한 채 살아가는 중이다.

 3. 혼자서 대로를 걷다가 하늘을 올려다 봤다. 보름달이 부처님을 닮은 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다. 아이는 나를 보고 인자한 미소를 짓는다. 나는 여전히 당신의 빈자리에 절망한 채 살아가는 중이다.

 

 1번은 개꿈이고, 2번은 돈꿈이고, 3번은 태몽인데,

 개꿈은 일반적인 불안에서 오는 것 - 불확실한 현재, 다음날 당신 부모님을 만나야 하는 압박감

 불장난은 돈꿈 - 영일군에게 복권 구매 대행을 부탁했지만 꽝이었다. 당신 부모님이 양복을 사주셨고, 돈도 주셨다. 다음에는 지구를 불사르는 꿈을 꾸도록 하자.

 그리고 태몽 - <태몽을 미리>로 검색해 보니 결혼 전에도 아이가 생기기 전에도 태몽을 꿀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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