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마신 술
가게를 나서자마자 보이는 눈발
아, 고마운 눈
사랑하는 너

->하이쿠 같아서 수정함

갑자기 마신 술
가게를 나서자마자 보이는 눈발
아, 고마운 눈
술이 깨는 기분에 2차를 마시고
가게를 나설 때 여전한 눈
아, 사랑하는 눈
산불같은 일상의 걱정은 지워버리는 눈
내일 할 일 같은 건 머릿속에서 덮어버리는 눈
아, 난 너에게 가는 길 
취기 따윈 지워 버리고
검정색 점퍼가 하얗게 되도록
너에게 가는 길
아, 사랑하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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